술이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갑상선암도 당연히 술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암과 음주의 연구 결과는 예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현재 주요 갑상선암 위험요인 자료에는 방사선 노출, 가족력과 일부 유전질환, 과체중·비만, 요오드 관련 요인 등이 포함되지만 음주는 확립된 갑상선암 위험요인으로 제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 관찰연구에서는 음주자에게 갑상선암이 더 적게 발생하는 연관성이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는 사실과 술이 갑상선암을 예방한다는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연구 결과가 왜 이렇게 나타났는지, 실제 음주 행동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하겠습니다.

술은 갑상선암의 원인으로 확인됐나요?
현재 근거만으로 음주를 갑상선암의 확립된 직접 위험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갑상선암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위험요인은 어린 시절의 방사선 노출, 가족력과 일부 유전질환, 과체중·비만, 요오드 섭취 환경 등입니다. 주요 공식 위험요인 목록에서도 술은 확립된 항목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을 술은 갑상선암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뜻으로 바꾸면 안 됩니다. 실제 역학연구에서는 음주자에게 갑상선암이 적게 관찰되는 결과가 반복됐습니다.
연구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을 먼저 구분해보면 결과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 표현 | 실제 의미 |
|---|---|
| 연관성이 관찰됨 | 특정 집단에서 두 현상이 통계적으로 함께 나타났다는 뜻 |
| 위험요인 | 질환 발생 가능성과 반복적으로 관련된 요인 |
| 직접 원인 | 해당 노출이 질환 발생에 기여한다는 인과근거가 충분한 상태 |
| 보호효과 | 해당 노출 자체가 질환 발생을 줄인다는 인과근거 |
낮은 위험이 관찰됐다는 사실만으로 보호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왜 일부 연구에서는 음주자의 갑상선암 위험이 낮게 관찰됐나요?
여러 관찰연구에서 실제로 술을 마시는 집단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관찰연구는 술 자체의 효과만 따로 떼어 확인하는 실험이 아닙니다.
2009년 NIH-AARP 연구는 약 49만 명을 중앙값 7.5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하루 2잔 이상 마신 집단에서 비음주군보다 갑상선암 위험이 낮게 관찰됐고 상대위험은 0.57이었습니다.
2017년 33개 관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위험이 낮은 방향을 보였습니다. 총 7,725명의 갑상선암 환자와 약 311만 명의 비환자가 포함됐고 통합 위험값은 0.74였습니다.
한국의 2022년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인 9,699,104명을 평균 약 8.3년 추적해 89,527명의 갑상선암을 확인했고, 경도·중등도·고도 음주군 모두 비음주군보다 낮은 위험이 관찰됐습니다. 이 수치는 집단 간 상대적인 차이이지 개인의 발병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흡연 같은 교란요인이 결과를 바꿀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교란요인은 술과 갑상선암 사이의 관계가 실제보다 강하거나 약하게 보이게 만들 수 있는 다른 조건을 뜻합니다.
2003년 미국·유럽·아시아의 14개 환자-대조 연구를 합친 분석에서는 와인과 맥주 섭취가 많을수록 갑상선암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처음에는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흡연 여부를 보정한 뒤에는 음주 관련 감소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은 흡연, 체중, 운동, 건강검진 이용, 소득, 다른 생활습관까지 여러 면에서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 이런 차이를 보정해도 모든 영향을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흡연 자체의 연구 결과가 궁금하다면 갑상선암과 흡연 관련성 자세히 보기에서 따로 확인해보세요.
음주량이 많을수록 갑상선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나요?
아닙니다. 많이 마실수록 위험이 계속 낮아진다는 일관된 용량-반응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4개 연구와 약 9,990명의 갑상선암 사례를 포함한 메타분석에서는 음주군의 위험이 낮게 나타났지만,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일정하게 더 낮아지는 관계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T-CALOS 연구에서는 결과가 더 복잡했습니다. 가벼운·중간 정도 음주는 낮은 위험과 관련됐지만, 연구에서 정의한 1회 매우 많은 양의 음주군에서는 분화갑상선암 위험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연구에서는 한 번에 151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를 이 고용량 범주로 분류했습니다. 151g은 개인에게 적용하는 안전선이나 위험선이 아니라 해당 연구의 분류 기준입니다.
연구 결과를 함께 비교하면 다음처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연구에서 본 내용 | 관찰된 결과 | 주의할 해석 |
|---|---|---|
| 음주 여부 | 여러 연구에서 낮은 위험 | 보호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님 |
| 가벼운·중간 음주 | 일부 연구에서 낮은 위험 | 연구마다 음주 정의가 다름 |
| 음주량 증가 | 일관된 용량-반응 없음 |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뜻 아님 |
| 1회 고용량 음주 | 특정 한국 연구에서 위험 증가 | 연구 기준을 개인 한계량으로 사용하지 않음 |

따라서 갑상선암 예방에 적절한 술의 종류나 잔 수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음주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갑상선암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는 이유로 술을 시작하거나 계속 마시는 것은 예방 전략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갑상선암 등 일부 암에서 음주와 낮은 위험의 연관성이 보고됐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음주 때문에 발생하는 암의 전체 부담은 이런 역연관성으로 설명되는 암보다 훨씬 큽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코올을 확립된 발암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음주는 유방암, 간암, 두경부암, 식도암, 대장암 등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이며, 건강 전체를 기준으로 위험이 전혀 없는 음주 형태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행동은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음주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 현재 술을 마시는 사람도 갑상선암 연구만 보고 음주량을 늘릴 근거는 없습니다.
- 갑상선암 하나가 아니라 전체 암과 간·심혈관·정신건강 위험을 함께 봅니다.
- 이미 술을 줄이거나 끊으려는 사람은 갑상선암 역연관성 연구 때문에 계획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갑상선암 진단이나 수술을 받은 뒤 언제부터 술을 마셔도 되는지 찾고 있다면 지금의 원인 질문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수술 회복, 복용약, 치료 일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갑상선암과 술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첫째, 음주는 현재 갑상선암의 확립된 위험요인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 둘째, 여러 관찰연구에서 음주자에게 낮은 갑상선암 위험이 관찰됐지만 술의 보호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 셋째,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술을 시작하거나 유지하지 말고 전체 암과 건강 위험을 함께 보고 판단하세요.
연구 결과를 볼 때는 연관성과 인과관계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갑상선암 하나의 역학 결과만으로 음주 행동을 결정하면 다른 건강위험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과 다른 생활습관 원인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술만 따로 보면 결과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흡연은 비슷하게 낮은 위험이 관찰된 연구가 있고, 비만은 오히려 갑상선암 위험 증가와 비교적 일관되게 관련됩니다. 식습관은 특정 음식 하나보다 전체 패턴과 체중, 요오드 환경을 함께 봐야 합니다.
술·흡연·식습관·비만의 근거 수준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싶다면 아래 생활습관 안내에서 이어서 확인하세요.

참고문헌 및 출처
- National Cancer Institute. Alcohol and Cancer Risk Fact Sheet. 2026년 확인.
- American Cancer Society. Thyroid Cancer Risk Factors. 2026년 확인.
- Yeo Y, et al. Smoking, Alcohol Consumption, and the Risk of Thyroid Cancer: A Population-Based Korean Cohort Study of 10 Million People. Thyroid. 2022. PMID 35236095.
- Hong SH, Myung SK, Kim HS. Alcohol Intake and Risk of Thyroid Cancer: A Meta-Analysis of Observational Studies. Cancer Res Treat. 2017. PMID 27456949.
- Wang X, et al. A Meta-analysis of Alcohol Consumption and Thyroid Cancer Risk. 2016. PMID 27385005.
- Mack WJ, et al. A pooled analysis of case-control studies of thyroid cancer: cigarette smoking and consumption of alcohol, coffee, and tea. Cancer Causes Control. 2003. PMID 14674742.
- Kim HJ, et al. Acute High-Dose and Chronic Lifetime Exposure to Alcohol Consumption and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T-CALOS Korea. 2016. PMID 26985827.
- World Health Organization. Alcohol and cancer guidance. 2026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