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과로 때문인지, 직장·가족 문제 때문에 암이 생긴 것은 아닌지 떠올리기 쉽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레스가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는 현재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방사선 노출이나 일부 유전적 요인처럼 공식적으로 잘 확립된 갑상선암 원인과 같은 수준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와 갑상선암에 관한 연구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2026년 UK Biobank의 대규모 전향 코호트에서는 심리적 고통이 있는 집단에서 갑상선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정확한 해석은 이렇습니다.
스트레스와 갑상선암 사이에 연관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가 있지만, 이것이 스트레스가 개인의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켰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갑상선암의 직접 원인으로 확인됐나요?
아닙니다. 현재 스트레스는 방사선 노출이나 RET·MEN2 같은 특정 유전적 요인처럼 갑상선암의 확립된 직접 원인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만성 스트레스와 암 발생의 관계를 조사한 사람 대상 연구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암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난 연구가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다음 표현을 구분해야 합니다.
| 표현 | 뜻 |
|---|---|
| 스트레스와 암이 연관됨 |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암이 더 자주 관찰됐다는 뜻 |
| 직접 원인 | 스트레스 자체가 암 발생을 일으킨다는 인과근거가 충분하다는 뜻 |
| 간접 연관 | 스트레스와 함께 생활습관·체중·대사상태 등이 달라져 위험과 연결될 가능성 |
| 확립된 위험요인 | 여러 근거와 기전이 반복 확인돼 공식 위험요인으로 인정된 상태 |
따라서 몇 년 동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갑상선암이 생겼다거나, 큰 충격을 한 번 받은 뒤 암이 생겼다고 개인의 원인을 역추적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스트레스는 갑상선암과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하는 표현도 현재 최신 연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근거: NCI 스트레스와 암
갑상선암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어떤 연관성이 나왔나요?
2026년에 발표된 UK Biobank 코호트 연구에서는 심리적 고통이 있는 집단에서 갑상선암 발생이 더 많이 관찰됐습니다.
연구에는 39~73세의 참가자 420,187명이 포함됐고 중앙값 12.59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심리적 고통이 있는 집단의 갑상선암 발생은 10만 명당 137.16건, 그렇지 않은 집단은 10만 명당 94.31건이었습니다.
여러 요인을 보정한 뒤 심리적 고통 집단의 갑상선암 위험비는 HR 1.33, 95% 신뢰구간 1.09~1.62였습니다.
하지만 HR 1.33을 다음처럼 읽어서는 안 됩니다.
- 개인의 갑상선암 발생확률이 33%라는 뜻이 아닙니다.
- 갑상선암의 33%가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 스트레스를 없애면 갑상선암 위험이 33% 감소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 스트레스가 직접 갑상선 세포를 암세포로 만들었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HR은 두 집단을 추적했을 때 관찰된 상대적인 발생 차이를 표현하는 지표입니다.
2022년에는 갑상선암 환자 361명과 대조군 347명을 비교한 환자-대조 연구에서도 높은 스트레스와 갑상선암 사이에 OR 3.07이라는 연관성이 보고됐습니다. 여기서 OR은 오즈비이며, 항상 스트레스가 있는 군과 대체로 평온한 군을 비교한 값입니다. 95% 신뢰구간은 1.42~6.63이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암이 생긴 뒤 과거의 스트레스를 설문으로 조사하는 환자-대조 연구이므로 대규모 전향 코호트와 같은 무게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기억에 의존하는 회상편향과 여러 교란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요 근거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근거 | 결과 | 어떻게 해석하나요? |
|---|---|---|
| 2026 UK Biobank 코호트 | HR 1.33 | 비교적 강한 관찰근거지만 인과관계 미확정 |
| 2022 환자-대조 연구 | OR 3.07 | 탐색적 근거, 회상편향·교란 가능 |
| NCI 암 전체 검토 | 연구 결과가 서로 다름 | 스트레스→암 직접 인과관계는 아직 불명확 |
즉 최근 연구 때문에 스트레스와 갑상선암의 관련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직 스트레스를 확립된 갑상선암 원인으로 올려놓을 단계도 아닙니다.

연관성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만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성 스트레스가 심하면 수면이 나빠질 수 있고, 과식하거나 운동량이 줄 수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 사용이 늘기도 합니다. 체중과 허리둘레, 혈중 지질 같은 대사 상태도 함께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상황과 의료 이용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과 갑상선 초음파를 얼마나 자주 받느냐에 따라 작은 갑상선암이 발견되는 확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 이런 차이를 통계적으로 조정하더라도 모든 차이를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잔여 교란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 자체를 측정하는 방법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UK Biobank 연구에서는 입원기록, PHQ-4 설문, 스스로 보고한 정신건강 증상 등을 이용해 심리적 고통을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직장 스트레스, 가족 문제, 불안, 우울, 큰 생활사건은 서로 완전히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또 이미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건강 걱정이 시작된 사람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갑상선암 사이의 통계적 관계가 관찰되더라도 개인에게 이 스트레스 때문에 암이 생겼다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근거: 심리적 고통의 평가 방법
스트레스가 생활습관·대사 상태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나요?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갑상선암의 확정된 인과경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2026년 UK Biobank 연구에서는 BMI, 허리둘레,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음주가 심리적 고통과 갑상선암 사이의 연관성을 일부 통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허리둘레의 추정 매개비율이 가장 컸고 11.80%였습니다.
여기서 매개한다는 말은 스트레스와 갑상선암 사이의 통계적인 관계 일부가 해당 요인과 함께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심리적 고통 → 생활·대사상태의 변화 가능성 → 관찰된 갑상선암 연관성의 일부
스트레스 → 비만 → 갑상선암 발생이 확정된 직선 인과경로라는 뜻은 아닙니다.
연구진도 체중, 지질, 음주를 관리하면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의 갑상선암 위험이 실제로 낮아지는지는 앞으로 중재시험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성 스트레스가 생활습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암 예방효과를 기대해 스트레스만 줄이기보다 실제로 변한 건강 행동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
- 체중·허리둘레 변화
- 과식 또는 식사 불규칙
- 음주량 증가
- 흡연 또는 금연 실패
- 신체활동 감소
술·흡연·식습관·비만이 갑상선암과 각각 어떤 근거 수준으로 관련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생활습관 소허브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근거: 매개분석과 중재시험 필요성

스트레스가 암을 키우거나 전이시킨다는 연구는 갑상선암 원인과 같은 뜻인가요?
아닙니다. 암이 처음 생기는 것과 이미 존재하는 암이 성장하거나 퍼지는 것은 다른 연구 질문입니다.
NCI는 세포·동물실험에서 만성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환경 등에 영향을 주어 종양 성장이나 전이를 촉진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전이 관찰됐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동물연구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변화가 암 전이를 돕는 기전이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를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의 갑상선암이 빨리 커진다거나, 스트레스를 줄이면 갑상선암 전이와 재발을 막는다는 뜻으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연구 질문을 구분하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 연구 질문 | 무엇을 보는 연구인가요? |
|---|---|
| 암 발생 | 정상 세포에서 처음 암이 생길 가능성 |
| 암 성장 | 이미 존재하는 종양이 커지는 과정 |
| 전이 |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퍼지는 과정 |
| 재발 | 치료 뒤 암이 다시 확인되는 문제 |
| 생존 | 암 진단 뒤 장기적인 결과 |
NCI는 스트레스와 암 생존의 관계를 보고한 연구들도 있지만, 사람에서 스트레스가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전반적으로 약하다고 평가합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상선암이 커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 불안하면 갑상선암 전이가 빨라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재발을 예방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면 치료결과가 좋아진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와 암 발생 연구, 이미 진단된 암의 진행 연구를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갑상선암 예방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스트레스 관리는 정신건강과 수면, 생활습관을 지키는 데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자체가 갑상선암 예방효과를 가진다고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2026년 UK Biobank 연구에서 체중·허리둘레·지질·음주 등이 일부 매개요인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명상이나 휴식으로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와 함께 달라진 건강행동입니다.
- 잠드는 데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는지
- 식사가 불규칙해지거나 과식이 늘었는지
- 최근 체중과 허리둘레가 많이 달라졌는지
- 술을 마시는 빈도나 양이 늘었는지
-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금연이 어려워졌는지
- 신체활동이 크게 줄었는지
건강행동이 무너졌다면 그 행동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목에 새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 삼킴 불편 같은 증상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겠지라고 넘기며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가족력이나 어린 시절 두경부 방사선 노출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갑상선암 위험요인도 스트레스와 별개로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진단 후 스트레스 관리는 왜 중요한가요?
진단 후 스트레스 관리는 암의 원인을 되돌리거나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불안·우울·수면·삶의 질과 치료 적응을 돕기 위해 중요합니다.
암 진단 자체가 큰 스트레스원이 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 결정, 재발에 대한 걱정, 가족과 직장 문제도 심리적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NCI는 암 환자의 심리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정서적·사회적 지지, 상담, 신체활동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026년 한국 HIRA 전국 자료를 사용한 연구에서는 갑상선암·유방암·폐암·대장암·위암 환자 550,829명을 비교했습니다. 암 진단 후 우울증·불안장애·적응장애가 확인됐으며, 비교한 다섯 암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의 부담은 가장 낮은 편이었습니다.
갑상선암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이 개인의 어려움이 가볍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속적인 불안이나 우울, 불면 때문에 일상과 치료가 흔들린다면 실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불안과 걱정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됨
- 우울감이나 흥미 저하가 오래 지속됨
-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이 어려워짐
- 검사·진료를 두려움 때문에 반복적으로 피하게 됨
- 음주나 흡연 등으로 불안을 버티려는 일이 늘어남
-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짐
스트레스 관리를 한다고 재발이나 전이가 예방된다고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정신건강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근거: 2026년 한국 전국 연구

마무리
갑상선암과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기억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는 현재 갑상선암의 확립된 직접 원인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2026년 대규모 UK Biobank 연구에서는 심리적 고통과 갑상선암 발생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관찰됐지만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 체중·허리둘레·지질·음주 같은 생활·대사요인이 관찰된 관계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지만 확정된 원인사슬은 아닙니다.
- 암이 처음 생기는 문제와 이미 생긴 암의 성장·전이·재발은 서로 다른 연구 질문입니다.
- 스트레스 관리가 갑상선암 예방효과를 가진다고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정신건강·수면·건강행동·치료 적응을 위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힘든 시기 때문에 내가 암을 만들었다고 자책할 근거는 없습니다. 반대로 몸의 이상을 모두 스트레스 탓으로 돌려 필요한 진료를 미루지도 마세요.
갑상선암의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현재 글은 스트레스와 갑상선암의 관련성을 깊게 다뤘습니다.
유전·가족력, 어린 시절 방사선 노출, 요오드, 생활습관, 성별·호르몬 등 다른 원인의 근거 수준까지 비교하고 싶다면 갑상선암 원인 전체 안내로 이어서 확인하세요.
참고문헌 및 출처
- National Cancer Institute. Stress and Cancer.
- Liu Y, et al. Associations between psychological distress and thyroid cancer, and the mediating role of lifestyle and metabolism: a cohort study from the UK Biobank. Front Oncol. 2026. PMID 42415859.
- Afrashteh S, et al. Sleep quality, stress and thyroid cancer: a case-control study. J Endocrinol Invest. 2022. PMID 35112324.
- National Cancer Institute. Stress-Induced Immune Changes May Help Cancer Spread. 2024.
- Shin D, Ham BJ, Kim KH. Affective morbidity after cancer diagnosis: Nationwide incidence and pharmacotherapy patterns across five major cancer types. J Affect Disord. 2026. PMID 41619608.